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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나 반스 - 나이트우드 전설적인 모더니스트가 펼치는 퀴어문학의 시작

by 사서J 2024.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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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나 반스의 생애

주나 반스는 1892년 6월 12일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인 월드 반스는 실패한 예술가였으며, 둘째 아이에게 '주나(Djuna)'라는 독특한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주나는 일부다처 가정에서 자라나며, 작가이자 여성참정권 운동가인 조모 자델 터너 반스와 아버지에게 교육을 받았습니다. 1912년에는 프랫 인스티튜트에 입학하지만,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이듬해 학업을 중단하고 저널리스트 및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게 됩니다.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보헤미안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1915년에는 시와 그림을 담은 소책자를 출간합니다. 1919년에는 일막극 세 편이 유진 오닐이 이끄는 프로빈스타운 극단에서 상연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로의 이주와 문학적 성과

1920년, 주나는 파리로 이주하여 1940년까지 그곳에서 생활합니다. 이 시기 동안 그는 제임스 조이스, 거트루드 스타인, 케이 보일 등과 교류하며 다양한 작품을 발표합니다. 그의 대표작인 『나이트우드』는 이 시기에 집필되었습니다. 주나는 1922년 제임스 조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로에게 문학적 영향을 주었고, 9년간 사랑을 나눈 셀마 우드와의 관계는 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936년, 페이버 앤드 페이버 출판사에서 T. S. 엘리엇의 편집으로 『나이트우드』가 출간됩니다.

퀴어문학의 고전, 『나이트우드』

『나이트우드』는 퀴어문학의 위대한 고전으로, T. S. 엘리엇은 이 작품을 “훌륭하게 발휘된 스타일과 아름다운 문구를 가진 소설”이라고 극찬했습니다. 그러나 편집자로서 엘리엇은 검열을 의식하여 작품의 상당 부분을 수정해야 했습니다. 1995년, 연구자 셰릴 J. 플럼에 의해 복원된 판본이 출간되어 주나 반스의 원본과 엘리엇의 편집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소설의 주제와 인물들

『나이트우드』는 ‘소년의 몸을 지닌 소녀’ 로빈 보트를 중심으로 한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펠릭스 남작과 아들 기도, 로빈을 갈망하는 노라 플러드와 제니 페더브리지, 여장을 즐기는 매슈 오코너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주나 반스는 성적 정체성과 사회적 규범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주인공의 결말과 교훈

로빈은 펠릭스의 청혼을 수락하지만, 이후 육신은 교회와 거리를 헤매고, 영혼은 역사 속 여인들에게 향합니다. 결국 로빈은 갓난아이를 두고 집을 떠나고, 어느 누구의 곁에도 정착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로빈은 여러 인물들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이지만, 자신의 존재를 언어화하지 않고 사라지게 됩니다. 이 결말은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정체성의 유동성을 상징하며, 사랑과 관계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합니다.

 

 

주나 반스의 양력

주나 반스는 1892년 6월 12일에 태어나, 1982년 6월 18일에 사망하였습니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나이트우드』, 『한 권의 책』, 『라이더』 등이 있으며, 퀴어문학의 선구적인 작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주나 반스는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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