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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야간비행 어린왕자의 페미나상 수상작

by 사서J 2024.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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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눈을 가진 조종사 생텍쥐페리

생텍쥐페리는 1900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비행기의 매력에 심취했던 그는 12세 때 앙베리외 비행장에서 첫 비행을 하였고, ‘엔진소리가 노랫소리로 들린다’는 감상을 담아 시를 쓰기도 했습니다. 그는 스트라스부르에 주둔한 공군에 입대하여 조종사 훈련을 받았고, 1926년 아에로포스탈의 전신인 라테코에르 항공사에 취직하여 툴루즈-세네갈 노선의 우편기를 조종했습니다. 3년 뒤 아르헨티나 항공우편회사의 책임자로 임명되어 파타고니아 노선 확장을 맡았으며, 그 해 단편소설 「비행사」를 발표하며 직업 조종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들을 세상에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항공사가 폐업한 후, 생텍쥐페리는 시험비행사와 기자로 활동하며 글쓰기에 몰두했습니다. 1934년 베트남, 1935년 모스크바, 1936년 스페인 내전을 취재하면서 인간의 가치에 대해 깊이 성찰했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대지』를 집필하여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발발 후 공군 대위로 참전하고, 휴전 시에는 뉴욕으로 가 미국의 참여를 독려하는 등 ‘행동하는 작가’로서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이후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며 『전시 조종사』와 『어린 왕자』 등의 작품을 발표하였습니다. 1944년 알제리 비행중대에 복귀한 그는 P-38 라이트닝기를 타고 혼자 정찰 비행을 나갔으나, 지중해 연안에서 실종되었습니다.

 

비행과 문학의 통합

생텍쥐페리를 설명하는 두 가지 중요한 축은 비행과 문학입니다. 그는 비행기 사고로 두개골 골절을 입기도 하고, 사막에 불시착하여 나흘간 물과 식량 없이 헤맨 경험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행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비행에 대한 강한 의지와 열정은 소설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며, 비행 중의 경험과 동료들과의 유대는 많은 작품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첫 소설 『남방우편기』에 이어 발표한 두 번째 소설 『야간비행』은 아르헨티나에서의 야간비행 항로 개척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1931년 앙드레 지드의 머리말과 함께 출간되었고, 이 작품으로 페미나상을 수상했습니다. 생텍쥐페리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 소설은 미지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의 용감한 모습을 그리며, 초기 항공우편산업을 이끈 이들의 강인한 의지와 책임감을 시적이고 서정적인 필치로 표현합니다.

위험과 책임의 이야기

『야간비행』은 항공사가 야간비행을 시작했던 초창기를 배경으로, 책임자 리비에르와 조종사 파비앵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펼쳐집니다. 리비에르는 직원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고취하고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하며, 그들이 스스로를 뛰어넘도록 돕고자 합니다. 그는 가혹하게 보일 만큼 엄격하지만, 인간의 목숨과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종사 파비앵은 비행 중 뇌우와 맞닥뜨려 고독과 죽음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리비에르는 그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며 모든 우편기의 비행을 점검하고 준비합니다. 결국, 파비앵은 별들에 둘러싸인 채 영원히 그곳에 머물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텍쥐페리는 인간의 본질이란 책임감과 소명의식에 있음을 강조하며, 자기 초월의 과정을 그려냅니다.

 

 

결론 및 교훈

생텍쥐페리는 비행과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우리가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아갈 때, 강한 의지를 가지고 책임감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인간은 고통과 기쁨을 동시에 느끼며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결국 더 큰 의미를 가진다는 교훈을 줍니다.

작가 양력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Antoine de Saint-Exupéry)는 1900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1944년 실종되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어린 왕자』, 『야간비행』, 『전시 조종사』 등이 있으며, 페미나상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생텍쥐페리는 비행 중 실종되어 4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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