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 속 트로이의 공주 카산드라는 아폴론 신에게 예언 능력을 부여받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아폴론에게 몸을 허락하지 않자, 그는 그녀에게 저주를 내립니다. 이 저주로 인해 카산드라의 예언은 아무도 믿지 않게 되며, 결국 그녀의 경고는 묵살되고 트로이는 멸망하게 됩니다. 그녀는 미케네 왕 아가멤논의 포로가 되며, 그의 왕비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살해당하게 됩니다.
크리스타 볼프의 재해석
작가 크리스타 볼프는 카산드라의 이야기를 신화의 관점이 아닌 정치와 역사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합니다. 그녀는 카산드라를 단순한 희생자가 아닌, 사회에서 영향력을 갖고 싶어 하는 인물로 그려냅니다. 카산드라는 당시 트로이 사회에서 여성이 사제가 되는 것이 유일한 영향력 발휘의 길임을 인식하고, 사제의 자리에 오릅니다. 그녀는 신의 메시지를 단순히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논리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결말의 교훈
소설의 결말에서 카산드라는 자신의 연인 아이네이아스의 구출 제안을 거절하고 포로가 되기를 선택합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역할에 굴복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보입니다. 이는 그녀의 주체성과 강한 개성을 상징하며, 독자들에게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카산드라의 선택은 단순한 희생이 아니라, 그녀의 가치와 정체성을 지키는 행동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작가 크리스타 볼프
크리스타 볼프는 1920년 12월 18일에 태어난 독일의 작가로, 주로 사회주의적 관점에서의 여성의 목소리와 사회적 억압을 다룬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의 주요 작품으로는 『카산드라』, 『여성의 초상』, 『마리온의 기억』 등이 있으며,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크리스타 볼프는 2011년 8월 1일에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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