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에 겐자부로 문학의 원점, 아버지
1957년 등단 이후 아쿠타가와상,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 노벨문학상 등 여러 상을 수상하며 일본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오에 겐자부로. 그는 전후 일본 사회의 불안한 상황과 정치적 문제에 대한 비판의식을 담은 글을 발표하며 '전후 민주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신작 『익사』는 인생과 문학 세계를 돌아보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아버지의 부재와 문학의 영향
오에 겐자부로의 작품 중 아버지를 주제로 한 것은 매우 드물지만, 이는 아버지의 존재가 미미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아버지의 부재가 그의 문학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작가는 아버지를 이해하기 위해 소설가가 되었다고 고백하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아껴왔습니다. 『익사』는 그가 처음으로 아버지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한 소설입니다.
주인공 조코 코기토의 과거와 상처
『익사』의 주인공인 조코 코기토는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후,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아버지가 군인으로서 홍수에 의해 배가 뒤집혀 죽은 사건은 그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습니다. 코기토는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소설을 쓰고자 하나, 어머니의 유품인 '붉은 가죽 트렁크'가 그를 방해하게 됩니다.
부자 관계의 갈등과 화해
코기토는 아들 아카리와의 갈등을 겪으며,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느끼게 됩니다. 아카리가 악보를 더럽히자, 코기토는 언어폭력을 저지르게 되고 이는 그 자신에게도 상처를 남깁니다. 결국 그는 아들과의 화해와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게 됩니다.
여성의 역할과 새로운 공동체
『익사』에서 여성들은 남성들이 만든 국가와 근대 사회를 비판하는 비판적 시각을 지닌 인물로 그려집니다. 연극배우 우나이코는 코기토에게 다시 희망을 주며, 여성의 힘이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을 보여줍니다.
결론: 주인공의 변화와 교훈
코기토는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아들과의 관계를 다시 정립하게 됩니다. 결국 그는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을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가족 간의 화해와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인의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익사』는 아버지와 아들 간의 관계를 통해 인생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양력
오에 겐자부로는 1935년 1월 31일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 현대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성장했습니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개인적인 체험』, 『우리의 시대』, 『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 등이 있으며, 아쿠타가와상,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 노벨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2023년 3월 3일 사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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