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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 감정들 - W.G. 제발트 빈프리트 게오르크 제발트

by 사서J 2024.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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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현기증. 감정들』: 네 편의 이야기, 하나의 우주

W. G. 제발트는 독일 문학의 계보를 잇는 독창적인 작가로, 『현기증. 감정들』은 그의 첫 장편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두 편의 짧은 이야기와 두 편의 긴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독립적인 듯 보이지만 하나의 거대한 세계를 이루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발트의 섬세한 언어와 치밀한 구성은 독자들에게 여행과 기억, 그리고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사유를 선사합니다.

작품 줄거리 요약

1. 「벨, 또는 사랑에 대한 기묘한 사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스탕달이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마리 앙리 벨이 중심 인물로 등장합니다. 화자는 1813년 스탕달이 한 여인과 함께 북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 여정을 묘사하며, 그의 내면 세계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스탕달은 여행 중 사랑과 감정에 대한 깊은 고찰에 빠지며, 꿈속에서 모스크바 대화재를 목격하는 장면은 그의 불안과 공포를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2. 「외국에서」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화자가 1980년대 오스트리아와 북이탈리아를 여행하며 단테, 루트비히 2세, 카프카와 같은 인물들의 환영을 목격합니다. 베네치아에서 수상버스를 타고 리바로 향하는 여정은 카프카의 1913년 여행을 반영하며, 스탕달의 여정과도 미묘하게 연결됩니다. 이 여행을 통해 화자는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깊은 내적 성찰을 경험합니다.

3. 「K 박사의 리바 온천 여행」

세 번째 이야기에서 화자는 카프카를 떠올리며 그의 흔적을 추적합니다. 리바 온천으로 떠난 K 박사의 여정은 카프카의 단편 「사냥꾼 그라쿠스」와 연결되며,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떠도는 영혼의 고독과 불안을 그립니다. K 박사의 모습에서 화자는 자신과 카프카를 겹쳐보며,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고뇌를 탐구합니다.

4. 「귀향」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화자가 유년 시절과 소년 시절을 보냈던 고향을 몇십 년 만에 방문합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전쟁이 남긴 흔적과 마주하는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과거와 화해하려 합니다. 그러나 고향에서의 체류는 그의 고독을 더욱 심화시키며, 결국 화자는 2013년이라는 숫자를 남기고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결론과 교훈

화자는 자신의 여정을 통해 기억과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지만, 과거와 화해하지 못한 채 떠도는 고독한 존재로 남습니다. 이 결말은 인간이 과거를 받아들이고 현재를 살아가야 하는 복잡한 감정을 보여줍니다. 독자들에게는 기억의 중요성과 삶의 의미를 성찰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작가 W. G. 제발트의 양력

W. G. 제발트(1944~2001)는 독일 태생의 작가로, 『현기증. 감정들』, 『이민자들』, 『토성의 고리』 등으로 전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독일 문학과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작품 곳곳에 사진과 글을 결합한 독창적인 서술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2001년 교통사고로 57세에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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