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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블릭센 이자크 디네센 - 바베트의 만찬 덴마크 소설

by 사서J 2024.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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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에 첫 소설집을 발표하고 세계적 찬사를 받은 천부적인 이야기꾼

이자크 디네센(본명: 카렌 블릭센)은 덴마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작가로, 그녀의 첫 소설집이 49세에 발표되어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녀의 독특한 상상력과 따뜻한 시선은 자신의 굴곡진 삶에서 발현된 결과입니다.

 

바베트의 만찬

굴곡진 삶의 배경

디네센은 아버지의 자살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가정에 그늘이 드리웠습니다. 그녀는 어머니의 곁에서 예술과 외국어를 배우며 성장했습니다. 29세에 남작 폰 블릭센과 결혼하여 남작부인이 된 후, 케냐에서 대규모 커피 농장을 경영하게 되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남편의 매독과 투병, 이혼, 연인 해턴의 사망, 커피 농장 화재 등 그녀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러한 힘든 경험을 통해 디네센은 1930년경 본격적으로 글쓰기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첫 출간의 도전과 성공

디네센은 자신의 글을 모아 출간하고자 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가볍게 여겨지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필명을 사용했습니다. 그녀는 연인 해턴을 생각하며 영국에서 책을 출간하고자 했지만, 그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1934년 미국에서 발표한 첫 소설집 『일곱 개의 고딕 이야기』가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고, 이로 인해 그녀는 영미권의 대형 출판사에서 지속적으로 작품을 발표하게 됩니다.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입지

디네센은 재치 있고 아름다운 글을 쓰는 천부적인 작가로 인정받으며, 헤밍웨이, 요사, 업다이크 등 세계의 문인들과 교류하게 됩니다. 그녀는 고국에서도 작품 활동을 이어갔지만, 덴마크 문단에서는 그녀의 작품이 이국적이고 비도덕적이라는 이유로 오랫동안 냉담한 반응을 받았습니다.

다양한 작품과 유산

디네센은 소설, 회고록, 에세이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하다가 1962년 수술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의 작품 중 「불멸의 이야기」와 「바베트의 만찬」은 영화화되어 큰 사랑을 받았으며, 회고록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그녀의 삶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진리로서 많은 독자들에게 꾸준히 읽히고 있습니다.

『바베트의 만찬』 수록작 소개

「바베트의 만찬」

노르웨이의 작은 마을에서 조용하고 검소한 삶을 사는 두 자매의 집에 프랑스인 바베트가 찾아옵니다. 바베트는 프랑스 혁명의 혼란 속에서 가족과 터전을 잃고 파리를 떠났습니다. 두 자매는 그녀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바베트는 그들과 함께 살면서 살림 솜씨와 빠른 적응력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신뢰를 쌓아갑니다. 자매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바베트는 100번째 생일 만찬을 차리고 싶다고 말합니다. 자매는 바베트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를 허락하지만, 사치스럽고 희귀한 프랑스식 만찬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걱정합니다. 만찬 당일, 둘러앉은 자매와 마을 사람들은 바베트가 차려준 음식과 술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집안에는 따뜻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소박하고 엄격한 삶을 살아온 마을 사람들은 바베트의 고백을 통해 삶의 기쁨과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템페스트」

연극 연출가 쇠렌센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를 무대에 올리는 것이 숙원입니다. 그는 어린 배우 말리에게 큰 기대를 걸고, 두 사람은 작품과 자신들을 점점 일치시키며 몰두합니다. 하지만 공연을 위해 배를 타고 이동하던 중, 거대한 폭풍우를 만나 배가 난파됩니다. 위험 속에서 말리는 대담한 용기와 기지를 발휘하여 배와 사람들을 구해냅니다. 무사히 마을로 돌아온 말리는 영웅 대접을 받지만, 뜻밖의 비보를 듣게 되면서 자신이 보였던 무모함과 진정한 두려움의 의미를 깨닫고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불멸의 이야기」

악독하고 괴팍한 늙은 부자 클레이는 자신의 부와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전해지는 꿈같은 이야기를 사실로 만들고자 합니다. 그는 항구에 하선한 뱃사람에게 다가와 금화와 아름다운 여인을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클레이의 직원 엘리샤마는 여인을 연기할 인물과 그들이 밤을 보낼 공간을 준비합니다. 노쇠한 클레이는 주인공이 될 뱃사람을 찾아 부둣가를 돌아다니게 됩니다.

「진주조개잡이」

이야기꾼인 주인공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지혜를 주고자 바닷가 마을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곳에서 가장 오랜 시간 잠수하여 최상급 진주조개를 많이 잡는 잠수부를 만나 비결을 묻습니다. 잠수부는 자신의 비밀이 ‘거북복어’와 관련 있다는 말과 함께 신비한 경험과 지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반지」

리세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며 큰 어려움 없이 결혼하여 새로운 행복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남편과 함께 초원에 나가 양떼를 살피러 가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깁니다. 그러던 중, 그녀는 예전에 눈여겨본 아늑한 빈터를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상처투성이의 낯선 남자를 마주칩니다. 그는 한 손에 칼을 들고 있었고, 리세는 압도적인 위협감에 자신의 결혼반지를 내밀지만 그 남자는 그것을 받고 사라질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그녀는 궁지에 몰린 어린 짐승처럼 남자로부터 벗어날 기회를 기다리게 됩니다.

 

이자크 디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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