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드림의 원형, 미국의 신화 벤저민 프랭클린
사업가, 과학자, 철학자, 문장가, 정치가, 외교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놀라운 성공을 거둔 벤저민 프랭클린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사람으로 꼽힙니다. 그는 100달러 지폐에 실린 초상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며, 근면하게 일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많은 이들이 아메리칸드림을 꿈꾸게 했습니다. 프랭클린은 미국 식민지 시대에 유럽에서 높은 명성을 얻은 유일한 미국인이었고, 그의 동시대 동료인 미국 제2대 대통령 존 애덤스는 그를 “천재적이고 독창적이며 지혜롭고 빼어난 상상력과 날카로운 관찰력을 지닌” 인물로 평가했습니다.
『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의 내용
『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의 제1부는 아들 윌리엄에게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프랭클린의 어린 시절부터 공공 도서관 설립을 기획하는 시기까지의 다양한 일화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독립전쟁으로 인해 집필이 중단되었고, 원고 완성을 요청하는 여러 사람들의 간곡한 부탁이 이어졌습니다. 제1부의 마지막에는 프랭클린의 친구 에이블 제임스가 보낸 편지가 포함되어 있으며, 그는 프랭클린의 자서전이 발간될 경우 젊은이들에게 근면과 절제를 배우도록 이끌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프랭클린의 교훈과 성실한 인생의 메시지 13가지 미덕
프랭클린의 일생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이 오직 근면성과 성실함을 통해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아메리칸드림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그는 자신의 처세술, 대화법, 그리고 미덕의 기술을 바탕으로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후대에 전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그는 열세 가지 미덕의 목록을 작성하였습니다:
- 절제: 배부를 때까지 먹지 말고, 취할 때까지 마시지 마라.
- 침묵: 다른 사람이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말만 하라. 잡담은 피하라.
- 질서: 물건들을 정위치에 두고, 각 활동에 정해진 시간을 부여하라.
- 결단: 해야 할 일은 꼭 결단하고, 결단한 바는 반드시 이행하라.
- 검소: 다른 사람이나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 일에 비용을 지출하지 마라.
- 근면: 시간을 아껴 유익한 일을 하라.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마라.
- 성실: 남에게 해를 끼치는 사기를 치지 마라. 공정하고 솔직하게 생각하라.
- 정의: 남에게 피해를 주는 잘못을 저지르지 마라. 보상을 미루지 마라.
- 중용: 극단을 피하라. 분개하더라도 해를 입히지 말고 참아라.
- 청결: 신체와 의복, 거주지의 지저분함을 용납하지 마라.
- 평정: 사소한 것에 흔들리지 마라. 불가피한 사고에 당황하지 마라.
- 순결: 건강을 지키고 자손을 위해서만 섹스를 하라.
- 겸손: 예수와 소크라테스를 모방하라.
물론, 프랭클린조차 이러한 원칙들을 완벽하게 지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는 때때로 “이성을 가장한 것이 이렇게 속삭여온다. 내가 실천하려고 하는 극단적인 미덕은 도덕적 겉치레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다면적이고 상충적인 모습 덕분에 그의 자서전은 더욱 흥미롭고 입체적인 내용을 갖추게 됩니다.
프랭클린의 비전과 사회적 꿈
비록 완벽하지 않더라도, 프랭클린은 위와 같은 미덕을 갖춘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는 개인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를 꿈꾸었습니다. 그는 능력에 따라 성공할 수 있는 사회, 이성적으로 자기를 다스릴 수 있는 사회, 창조성과 지식이 자유롭게 번영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다시 말해, 자신과 같은 초라한 배경의 소년도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동경하며,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헌신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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