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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개스켈 - 북과 남 산업혁명의 사회문제를 그린 명작 마거릿의 성장소설

by 사서J 2024.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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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 이후 역동적인 삶을 심도 있게 그려낸 명작

제인 오스틴의 계보를 잇는 탁월한 이야기꾼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사회소설

  • ★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 ★ 2009년 가디언 선정 모두가 읽어야 할 필독 소설 1000권
  • ★ 1966·1975·2004 BBC 드라마 〈북과 남〉 원작 소설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사회적 통찰

영국 빅토리아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북과 남』(1855)은 “『오만과 편견』의 산업적 버전”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 작품은 영국 남부 시골과 북부 도시의 선명한 대조 속에서 열악한 노동 환경과 노사 갈등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남부 출신의 자신감 넘치는 여성 마거릿 헤일과 자수성가한 공장주 존 손턴의 관계를 중심으로 극적인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이 소설은 맨체스터를 모델로 한 가상의 공업도시 밀턴을 주요 배경으로 하여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며, 여러 계층의 삶을 세심히 탐구하는 사회소설입니다. 또한, 주인공 마거릿이 시련을 겪으며 독립적인 인간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통해 감동적인 성장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급격한 산업화와 사회 갈등의 초상

‘재발견된 작가’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대표작은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다양한 문제들과 계급 간의 갈등을 담대하고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조르주 상드는 “개스켈의 작품을 읽으면 훨씬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같다”고 인도주의적인 면을 높이 평가했고, 조지 엘리엇은 “내 인생관이나 예술관은 개스켈의 그것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며 공감을 표했습니다.

19세기 중반에 활동하던 개스켈은 당시 작가들로부터 인정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찰스 디킨스, 윌리엄 새커리, 브론테 자매와 비교하여 다소 잊힌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1950년대 마르크스주의 및 사회주의 비평가들에 의해 빈민층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점이 재조명되며 다시금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개스켈의 『북과 남』: 생동감 있는 사회소설

『북과 남』은 빅토리아 시대 중기 영국의 대조적인 생활양식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 장편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개스켈의 첫 장편소설이자 출세작인 『메리 바턴』에 이어진 두 번째 사회소설로, 1854년부터 1855년까지 20편으로 나뉘어 연재된 후 1855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공업도시 밀턴은 당시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산업자본주의의 중심지였습니다.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이 도시에서 빈곤한 노동자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폭로한 연구서를 집필했습니다. 이 연구에서 다룬 노동자들의 고통이 『북과 남』에서도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노동자와 공장주의 갈등을 통한 인간 이해

작품 속 인물들은 각기 다른 계층의 삶을 대변하며, 노동자와 공장주 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노조위원으로 활동하는 니컬러스 히긴스, 그의 딸 베시, 생계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존 바우처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여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보여줍니다.

개스켈은 노동자와 고용주 간의 대립이 최고조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그려냅니다. 이는 개스켈의 사려 깊고 연민 어린 시선이 잘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희망적인 미래를 암시하는 성장 소설

『북과 남』은 사회문제와 파업을 진지하게 다루지만 단순히 심각하고 무거운 소설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반목했던 마거릿과 손턴이 오해를 풀고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리며, 마거릿이 고난과 슬픔을 겪고 성숙해가는 모습은 희망적인 미래를 암시합니다.

마거릿 헤일: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의 탄생

소설은 마거릿 헤일의 성장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그녀가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인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마거릿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전통적인 성 역할을 뛰어넘는 모습을 드러냅니다. 개스켈은 그녀를 통해 빅토리아 시대의 가부장적인 관습에 저항하는 인물로 그려냅니다.

존 손턴: 변화하는 고용주의 모습

존 손턴은 처음에는 권위적인 고용주로 등장하지만,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존중하게 됩니다. 이는 개스켈이 제시하는 이상적인 해결책으로, 마거릿과 손턴의 관계 변화와 함께 작품의 중요한 주제를 이룹니다.

 

엘리자베스 개스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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