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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한트케 - 어두운 밤 나는 적막한 집을 나섰다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by 사서J 2024.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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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고 시적인 언어로 펼쳐지는 환상의 편력, 노벨문학상 수상작 페터한트케의 어두운 밤 나는 적막한 집을 나섰다를 소개합니다.

 

 

중첩되고 굴절되는 새로운 소설의 경지

엘프리데 옐리네크에 이어 두 번째로 201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의 장편소설 『어두운 밤 나는 적막한 집을 나섰다』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으로 다시 출간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매번 파격적인 형식과 내용으로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는 문제적 작가의 대표작입니다.

주인공은 고독하고 건조한 일상을 보내던 중 의문의 일격을 당해 실어증에 걸립니다. 그 후 그는 집을 나서 스텝 지역을 떠돌며 여러 기이한 사건을 겪고, 결국 말을 되찾고 집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을 그립니다. 이 과정에서 현실과 환상,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그로테스크한 경험이 감정을 배제한 언어로 신중하게 묘사됩니다. 이 로드무비는 중세 기사처럼 성배를 찾아 떠나는 모험과도 같으며, 수수께끼의 여성과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의 내면 성찰이 중심이 되는 발전소설이기도 하며, 이야기의 구조 또한 메타픽션의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독창적인 언어로 인간 경험의 주변부를 탐구하다

페터 한트케의 문학세계는 독창적인 언어로 인간의 경험과 그 특수성을 탐구하는 영향력 있는 작품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2019년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로, 이러한 깊은 탐구가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실어의 상태로 떠도는 환상의 편력

주인공은 잘츠부르크 인근의 ‘탁스함’ 마을에 사는 약사로, 예민한 후각과 버섯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살지만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기묘한 별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아내와 자녀들이 집을 떠나고 혼자가 된 그는 고독한 일상을 보내다가 숲속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게 됩니다. 그 후 실어증에 걸린 그는 단골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과 함께 무계획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여행 중, 스키 선수와 유명세를 잃은 시인을 만난 그는 이들과 함께 비를 맞으며 알프스를 넘어 ‘산타페’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그는 집시 음악가로 변신한 아들과 재회하고, 과거의 죄책감에서 서서히 벗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후 여정을 계속하며 약사는 혼자서 스텝 지역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여러 인물들과 마주치며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주인공의 변화와 자아 탐색

탁스함의 약사는 폭력과 실어증을 겪으며 변화의 계기를 맞이합니다. 그의 실어증은 새로운 시선을 얻기 위한 전제조건이 되며, 말을 되찾는 과정은 잊고 있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이어집니다. 소설은 약사가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화자와의 대화를 통해 마무리되며, 환상과 현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독특한 서술 구조를 보여줍니다. 이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 즉 메타픽션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작가의 양력

페터 한트케는 1942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작가로, 그의 작품은 기존 문학의 형식을 파괴하는 실험적 언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그의 문학세계는 인간 존재의 본질과 내면 탐구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의 많은 작품들이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페터 한트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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