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다른 인간을 재판할 수 있는가 속죄를 위한 한 남자의 내적 투쟁과 뜨거운 각성
톨스토이의 『부활』은 1899년 출간 이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 작품은 독일에서 12개, 프랑스에서 15개의 다양한 번역판이 출간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를 초월하는 명성을 얻었습니다. 이 소설은 과거에 자신이 저지른 악행을 깨닫고 깊이 속죄하며 세상의 불합리와 허위를 인식하고 정신적으로 부활하는 33세 귀족 청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재판을 통한 성찰과 내적 갈등
톨스토이의 세 번째 대작인 이 소설은 그의 친구이자 저명한 재판관인 A. F. 코니의 실제 일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야기는 네흘류도프 공작이 살인 사건의 배심원으로 참여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는 절도와 살인 혐의로 기소된 매춘부 카튜샤를 알아보게 되는데, 그녀는 한때 그의 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순수한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군 복무 중에 그는 타락하고 방탕한 삶을 살게 되었고, 그 결과 카튜샤는 비참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결국 유곽의 창부로 전락하게 되고, 지금은 살인과 절도라는 누명을 쓰고 재판정에 서게 된 것입니다.
죄책감과 속죄의 여정
네흘류도프는 카튜샤가 무죄임을 확신했지만, 배심원단의 실수와 재판관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그녀는 시베리아로 징역형을 선고받습니다. 만약 그가 자신의 과거 행동에 대해 보상하고 속죄하려 하지 않았다면, 자신의 죄의 크기를 결코 깨닫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카튜샤가 겪은 고통을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잘못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그는 그녀의 타락과 비참한 현실이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남은 평생을 속죄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합니다.
사회적 불의에 대한 인식
네흘류도프는 자신의 영지를 비참한 농민들에게 나눠주고, 카튜샤를 따라 시베리아로 향합니다. 그는 그녀의 원심 판결을 뒤집기 위해 변호사와 유력 인사들을 만나 도움을 요청하며, 원로원에 상소하고 황제에게 탄원을 올립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교도소의 참혹한 실태를 목격하고, 무고하게 수감된 많은 이들의 불행을 보며 경악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는 사회의 불의와 부패를 깊이 인식하게 되고, 귀족으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끼며 카튜샤뿐만 아니라 부정한 세상의 변화를 위해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목가적인 밝은 세계에서 병들고 부패한 세계로의 전환
이 작품은 톨스토이 후기 작품 세계의 집대성과 같은 감동적인 대작으로, 출간 당시부터 많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소설은 사회 모든 영역의 불의와 부패, 위선을 날카롭게 고발하며, 수치심과 혼란 사이에서 갈등하는 어두운 상황을 세 곳의 배경에서 드러냅니다. 첫 번째는 권력이 팽배한 재판정과 사법기관, 두 번째는 농노제 폐지 이후에도 극한의 노동에 시달리는 농민들의 마을, 세 번째는 유형길에 오른 죄수들이 겪는 비참한 현실입니다.
톨스토이는 인간의 나약함과 도덕적 유혹을 가감 없이 묘사하며, 그의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자연에 대한 목가적 묘사와는 상반되게 '병들고 썩어가는 세계'를 표현합니다. 이 소설은 농민에 대한 과세와 국가 기구의 부패, 정치범에 대한 탄압 등을 다루며, 러시아 정부가 톨스토이를 면밀히 감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합니다.
작가의 양력
레프 톨스토이는 1828년 러시아에서 태어나, 문학과 철학에서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인도주의와 무저항주의를 주창하며, 형식에 얽매인 '국가' 그리스도교와 '교회' 그리스도교의 위선과 타락을 비판했습니다. 톨스토이는 또한 '원시' 그리스도교로의 회귀를 주장하며, 자기 완성을 위한 고행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와 불의를 고발하는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부활』은 그가 남긴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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