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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자크 구르나 - 낙원 구르나의 대표작 유수프의 성장과 디아스포라의 삶

by 사서J 202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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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새로운 걸작, 202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잔지바르 출신 영국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낙원』(원제: Paradise)이 문학동아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가상의 마을 카와를 배경으로, 12세 소년 유수프의 성장기와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낙원』은 1994년에 발표된 그의 네 번째 장편소설로, 부커상과 휫브레드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압둘라자크 구르나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대표작입니다.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배경

압둘라자크 구르나는 1948년 영국 보호령 잔지바르섬에서 태어났습니다. 1964년 1월 잔지바르 혁명이 일어나면서 이슬람 왕조가 전복되고 아랍계 엘리트 계층과 이슬람에 대한 박해가 심해지자, 그는 1968년 잔지바르를 떠나 영국으로 이주하였습니다. 이후 캔터베리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 다음 해부터 그는 영어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며, 1983년에는 켄트대학교에서 영문학과 탈식민주의 문학 교수로 부임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그는 꾸준히 소설을 발표하며, 현재까지 10편의 장편소설을 출간하였습니다. 구르나는 제국의 중심인 영국 사회에서 아랍계 이슬람 동아프리카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제국의 언어인 영어로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을 통해 “나는 그곳에서 떠나왔지만, 마음속에서는 그곳에 산다”는 자신의 말을 문학으로 실현해왔습니다.

 

유수프의 성장과 부재하는 낙원의 초상

소설은 열두 살 소년 유수프가 집을 떠나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카와는 독일인들이 아프리카 내륙의 고지대를 향한 철도 건설을 위해 신흥 도시로 발전했지만, 벼락경기는 끝나고 기차는 이제 목재와 물을 실어 나르기 위해서만 멈춰 서게 됩니다. 유수프의 아버지는 침대 네 개를 갖춘 허름한 호텔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도시 전체가 점점 쇠퇴해가고 있다고 한탄합니다.

혼자 노는 것에 익숙한 유수프는 아버지의 손님인 아지즈 아저씨를 흠모합니다. 아지즈 아저씨가 집에 머무는 동안 그에게 주어지는 용돈은 유수프에게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아지즈 아저씨가 떠날 때 부모님의 눈물과 함께 유수프는 아지즈 아저씨의 카라반을 따라 여행을 떠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러한 예고 없이 부모와의 이별은 그에게 큰 충격을 안기며, 아버지의 빚을 대신 갚기 위해 집을 떠나게 됩니다.

유수프는 모든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아버지의 빚을 갚는 일이 잘못된 것이라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는 언젠가 모든 것을 갚고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떠나기 전에 미리 알려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수프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버림받은 기분과 함께 눈물을 감추려 애쓰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지즈 아저씨와의 새로운 삶

유수프는 아지즈 아저씨를 따라 그가 본거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곳에는 유수프처럼 집안의 빚을 대신 갚기 위해 팔려온 칼릴이라는 청년이 있습니다. 칼릴은 유수프에게 아지즈 아저씨를 ‘아저씨’라고 부르지 말라는 경고를 하며, 아지즈의 정체에 대해 암시를 던집니다. 유수프는 아지즈의 카라반 여행 중에 그의 아내와 다른 사람들과의 비밀을 알게 되며 복잡한 감정에 휩싸이게 됩니다.

 

말하지 않음으로써 말하기

『낙원』은 오렌지나무와 석류나무, 다양한 꽃나무와 관목들이 신비롭게 자리 잡은 정원을 닮았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직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식민지와 제국주의 같은 주제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영국군과 독일군의 전쟁의 기미를 소년 유수프의 눈을 통해 암시합니다. 유수프는 성장하면서 슬픔과 그리움을 자신의 삶의 원동력으로 삼고, 중요한 순간마다 자신을 관찰하는 시각을 발전시킵니다.

이 작품은 다층적이고 격렬하며, 아름다우면서도 낯선 감정을 통해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유수프 주변의 개들은 그가 겪는 내적 갈등과 외적 현실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아프리카의 복잡한 현실을 구르나의 문체로 정교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작가 양력

압둘라자크 구르나는 1948년 잔지바르에서 태어난 작가로, 1968년 영국으로 이주하였습니다. 그는 켄트대학교에서 영문학 및 탈식민주의 문학 교수로 재직하며, 영어로 소설을 창작해왔습니다. 그의 작품은 주로 디아스포라의 삶을 다루며,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성찰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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