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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졸라 - 패주 19세기 프랑스문학의 기념비적 작품

by 사서J 2024.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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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주』: 타락의 불꽃을 태우다 재로 사라진 한 시대, 『패주』는 제2제정 시기 아델라이드 푸크라는 여성의 후손 다섯 세대의 이야기를 통해 프랑스 사회와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기록한 기념비적 시리즈 루공마카르총서 중 하나입니다. 이 소설은 1870년 8월 6일 프뢰슈빌러 전투에서 시작해 1871년 5월 28일 파리코뮌이 진압된 ‘피의 일주일’까지의 배경을 다루고 있습니다. 에밀 졸라는 자연주의 문학의 거장으로, "유전과 환경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환경결정론적 시각에서 세계와 인간의 생태를 그렸습니다.

 

줄거리 요약

『패주』는 전체 3부로 구성되며, 중심인물은 루공마카르총서 제15작 『대지』의 주인공인 무학의 농민 장 마카르와 파리에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으나 방탕한 삶에 회의감을 느끼고 전쟁에 대한 동경을 품고 자원입대한 이십대 지식인 청년 모리스 르바쇠르입니다. 졸라는 이 두 대조적인 인물과 그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과 혁명이 초래한 물질적, 정신적 붕괴를 긴 호흡으로 그려냅니다.

소설은 중년의 장 마카르 하사가 이끌고 있는 분대가 적을 만나지 못한 채 후퇴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병사들의 사기는 떨어지고, 나폴레옹 3세의 무기력한 모습에 분노가 커져갑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모리스는 장 하사에 대한 존경심을 느끼게 되고, 병사들은 참모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지며 스당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2부에서는 스당 전투의 이십사 시간을 상세히 묘사하여, 프랑스 군대가 포위되고 많은 전사자가 속출하는 장면을 그립니다. 결국 나폴레옹 3세는 항복을 선언하고, 강화 협상이 시작됩니다. 3부 전반은 항복 이후 스당과 그 주변의 전쟁 여파, 포로가 된 병사들의 고난을 다루며, 후반부에서는 장과 모리스의 운명적인 결말을 담고 있습니다.

결론: 주인공의 최후와 교훈

장과 모리스는 포로로 잡힌 후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하지만, 장은 큰 부상을 입게 됩니다. 모리스는 조국애에 불타 파리로 돌아가 코뮌에 가담하고, 부상에서 회복한 장은 군에 복귀하여 코뮌을 진압하는 베르사유 정부군에 배속됩니다. 장은 거리의 바리케이드에서 마지막 항전을 치르던 모리스를 알아보지 못하고 총검으로 그를 찌르게 되는 비극이 발생합니다. 모리스는 사랑하는 파리를 불로 정화해주길 바라며 눈을 감고, 장은 새로운 세계의 부활과 나은 미래를 꿈꾸며 자신이 있어야 할 땅으로 돌아갑니다.

이 결말은 전쟁의 참혹함과 개인의 비극을 보여주며, 인간의 희망과 꿈이 어떻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잘 드러냅니다. 또한, 역사적 사건 속에서 개인이 겪는 고통과 선택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작가 양력

에밀 졸라(Émile Zola, 1840-1902)는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자연주의 문학의 거장입니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마담 보바리』, 『나나』, 『대지』 등이 있으며, 자연주의 문학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졸라는 그의 작품을 통해 사회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그는 1902년에 사망하였으며, 당시 나이는 62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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