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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프리슈 - 슈틸러 스위스 현대문학의 거장 슈틸러의 투쟁사

by 사서J 2024.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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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 막스 프리슈, 막스 프리슈는 1911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연극에 매료되었고, 대학에서는 독어독문학을 전공하며 예술사와 라틴어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초기에는 몇 편의 작품을 발표했지만 큰 반향을 얻지 못해 1937년에는 작가로서의 능력에 회의감을 느끼고 그동안 쓴 원고를 모두 불태웠습니다. 그러나 이듬해 콘라트 페르디난트 마이어 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글쓰기의 길로 돌아섰고, 제2차 세계대전 중 포병으로 참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 『빵주머니의 종이들』을 1940년에 출간했습니다. 이후 건축가로 일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소설과 희곡을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슈틸러』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자 건축사무소를 그만두고 창작에 전념하여 『호모 파버』, 『안도라』 등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작품들을 연이어 발표했습니다.

 

정체성과 집단 의식

프리슈는 뒤렌마트와 함께 전후 스위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정체성, 개인의 고유성과 윤리, 그리고 이와 관련된 집단 의식을 주제로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로 여겼지만, 그의 정치적 활동은 특정 사상에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문화적 가치를 정치에서 분리하려는 시도를 비판하며, 자신의 조국 스위스의 국제 사회에서의 위치와 군대의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집단의 감시와 규제가 개인의 고유성을 말살하는 죄악이라고 보았으며, 이러한 인식은 그의 작품 세계에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슈틸러』: 진정한 나 자신을 되찾기 위한 투쟁

소설 『슈틸러』는 주인공이 자신에게 주어진 이름을 부정하는 문장으로 시작됩니다. 주인공은 기차를 타고 스위스 국경을 넘다가 검문소에 붙잡히고, 누군가 그를 몇 년 전 행방불명된 스위스인 조각가 아나톨 슈틸러라고 신고합니다. 그는 자신이 슈틸러가 아니라 미국인 화이트라고 주장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소설은 제1부 ‘슈틸러의 구치소 기록’과 제2부 ‘검사의 후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시간층이 얽혀져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주인공의 결말과 교훈

주인공은 결국 자신이 슈틸러라는 법원의 판결 앞에서 침묵하게 됩니다. 이 침묵은 자신이 변화를 이루려는 노력을 포기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진정한 자아를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노력이 우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프리슈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외부의 편견과 사회적 역할이 개인의 정체성을 어떻게 왜곡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주인공은 결국 자신이 만들어진 우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여정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강조합니다. 이 소설은 우리에게 사회의 기대와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줍니다.

작가 양력

막스 프리슈는 1911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나, 1991년 80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슈틸러』, 『호모 파버』, 『안도라』 등이 있으며, 그는 1958년 독일 언어문학연구원으로부터 게오르크 뷔히너 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상은 그가 현대 사회의 인간 내면의 긴장을 포착하고 새로운 가치를 예술적으로 진실하게 묘사했음을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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