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23 시어도어 드라이저 - 시스터 캐리 미국 자연주의 문학의 거장 바람을 거슬러 떠오른 연 시어도어 드라이저와 『시스터 캐리』세계문학사에서 자연주의는 다윈주의의 생물학적·환경론적 결정론에 영향을 받아 인간을 자유의지를 가진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유전과 환경의 산물로 보며, 과학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인간의 삶을 그린다. 19세기 말 프랑스를 중심으로 생겨난 이 문학사조는 에밀 졸라의 작품에서 꽃을 피웠고, 미국으로 전해져 프랭크 노리스를 이어 시어도어 드라이저에게서 절정을 이룬다. 특히나 미국에서는 급속한 산업화가 진행 중인 도시 환경 속 이민자와 빈곤층의 삶을 주목했는데, 이러한 특징은 드라이저 개인의 성장배경과도 무관하지 않다. 1871년 인디애나 주 테러호트의 독일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지독한 가난 탓에 여러 지역을 떠돌며 고단한.. 2024. 8. 18. 장자크 루소 -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18세기 대표 사상가 유작 오직 자신을 위해 자유롭게 쓴 위대한 철학자의 가장 내밀한 기록불평등이 해소되는 이상 사회를 구상한 『사회계약론』, 이상적인 공동체와 이에 적합한 인간이 갖춰야 할 미덕을 제시한 『누벨 엘로이즈』, 근대 교육론의 효시가 된 교육론을 치밀하게 정립한 『에밀』의 저자 장자크 루소는 18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제적 사상가입니다. 괴테가 언급한 대로 “볼테르와 더불어 하나의 세계가 끝나고, 루소와 더불어 하나의 세계가 시작”되었지만, 루소의 학문적 성과에 대한 당대의 평가는 공정하지 못했습니다. 학문과 예술을 비난하는 『학문예술론』으로 학계에 이름을 알리지만, 작가로서의 진정성을 실천하기 위해 귀족들의 후원을 거부하고 악보 필경사로 생계를 이어나갔습니다. 연극이 대중의 마음에 허영심을 조장하고 내면을 도외시하.. 2024. 8. 17. 다와다 요코 - 용의자의 야간열차 언어와 언어 사이의 경계를 걷는 작가 다와다 요코일본에서 태어난 다와다 요코는 대학 졸업 후 독일로 떠나 독일어와 일본어로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입니다. 그는 독일에 거주하면서도 매년 한 달은 일본, 또 한 달은 미국에서 시간을 보내며 주로 사용하는 두 언어를 낯설게 두려 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그의 문학적 세계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언어의 비겁함과 무능함다와다 요코는 모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을 비겁함과 무능함으로 해석합니다. 익숙한 언어에 의존하게 되면, 본질을 깊이 성찰하기 어려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연필'이라는 단어를 독일어 '블라이슈티프트(Bleistift)'라고 부를 때, 우리는 그 개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이질감을 느끼는 과정이 다와다의 문학적 요소가 됩니다.언어의.. 2024. 8. 17. 알프레드 드 뮈세 - 세기아의 고백 프랑스 낭만주의 정열과 배신, 광기와 불행, 베네치아의 연인들과 『세기아의 고백』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은 대혁명 이후 불안정한 현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나폴레옹의 몰락은 사람들에게 깊은 환멸과 상실감을 안겼고, 이들은 외부 현실이 아닌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남녀 간의 사랑이 이 시기에 예찬되었으며, 사랑은 종교에 버금가는 위력을 지니고 존재의 불안을 막아줄 유일한 수단으로 여겨졌습니다. 그 결과, 낭만주의자들은 사랑에 필사적으로 몰두하게 됩니다. 프랑스 낭만주의 4대 시인 중 한 명인 알프레드 드 뮈세는 십대 시절부터 최고의 문인들과 어울리며 천재적인 면모를 보였습니다. 그는 사랑의 고통을 섬세하게 담아낸 「밤의 시편들」과 프랑스 낭만주의 희곡의 정수인 『로렌차초』 등을 집필하며 모든 문학.. 2024. 8. 17. 윌리엄 셰익스피어 - 햄릿 셰익스피어 4대비극 To be or not to be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유산, 1616년 4월 23일, 위대한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사망을 애도한 벤 존슨은 시를 통해 셰익스피어가 ‘한 시대를 뛰어넘는 모든 시대의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후 괴테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고 평생 그에게 사로잡혔다고 고백하며, 그의 작품이 지닌 생명력에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토머스 칼라일은 셰익스피어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표현했으며, T. S. 엘리엇은 그를 단테와 함께 근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언급했습니다. 해럴드 블룸은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캐릭터들이 인간성을 대표한다고 말하며, 그의 문학적 위력을 성경과 동일시했습니다. 햄릿: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비극2016년, 셰익스피어가 세상을 떠난 지 400년이 되는 해, 그의 작.. 2024. 8. 17. 크리스타 볼프 - 카산드라 독일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그리스 신화의 재해석 그리스 신화 속 트로이의 공주 카산드라는 아폴론 신에게 예언 능력을 부여받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아폴론에게 몸을 허락하지 않자, 그는 그녀에게 저주를 내립니다. 이 저주로 인해 카산드라의 예언은 아무도 믿지 않게 되며, 결국 그녀의 경고는 묵살되고 트로이는 멸망하게 됩니다. 그녀는 미케네 왕 아가멤논의 포로가 되며, 그의 왕비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살해당하게 됩니다. 크리스타 볼프의 재해석작가 크리스타 볼프는 카산드라의 이야기를 신화의 관점이 아닌 정치와 역사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합니다. 그녀는 카산드라를 단순한 희생자가 아닌, 사회에서 영향력을 갖고 싶어 하는 인물로 그려냅니다. 카산드라는 당시 트로이 사회에서 여성이 사제가 되는 것이 유일한 영향력 발휘의 길임을 인식하고, 사제의 자리에 오릅니다. 그.. 2024. 8. 17. 마누엘 푸익 -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영원한 저주를 아르헨티나 대표 작가 대중문화로 예술성을 창조한 아르헨티나의 대표 작가, 마누엘 푸익, 1970년대 라틴아메리카에서는 환상과 신화에 의존하던 붐 세대 이후, 변화한 현실을 자각하며 대중문화의 매력을 활용한 포스트붐 문학이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마누엘 푸익은 이러한 포스트붐 문학의 중심에서 영화 기법을 차용하거나 연재소설 구조를 패러디하며, 탱고나 볼레로 같은 대중가요의 가사를 인용하는 실험적인 기법을 통해 라틴아메리카 현대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특히 『거미여인의 키스』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어페어』 같은 작품은 그의 이러한 특성이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작품, 새로운 면모이번에 초역된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영원한 저주를』은 푸익의 색다른 면모를 드러내는 특별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라틴아메리카가 아닌 뉴욕을.. 2024. 8. 17. 나쓰메 소세키 - 마음 일본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 대표작 일본 근대문학의 대문호, 일본의 국민 작가,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 그의 이름을 빼고는 일본 근대문학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일본 문학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습니다. 소세키는 섬세한 심리 묘사와 날카로운 윤리 의식으로 격변하는 시대상을 철저히 반영하며, 일본 근대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문하에서 많은 뛰어난 작가들이 배출되었고, 현재까지도 그의 작품은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소세키의 영향력그의 영향력은 일본 문학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과 중국의 근대 문학에도 깊은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2004년까지 천 엔권 지폐에 그의 초상화가 실리기도 했으며, 2000년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는 '지난 천 년간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선정되었습니다. 소세.. 2024. 8. 17. 존 밴빌 - 바다 맨부커상 수상작 현존하는 아일랜드 최고의 작가 "일꾼들이 일을 한다, 위대한 일꾼들이", 현존하는 아일랜드 최고의 작가, 존 밴빌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그의 독창적인 문체와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습니다. 존 밴빌은 1945년 아일랜드 웩스퍼드에서 태어나, 자동차 정비공의 막내아들로 성장했습니다. 그는 중등학교를 졸업한 후 곧바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으며, 작가로서의 길을 선택하기 전 신문사에서 30여 년간 교열기자와 문학편집자로 활동했습니다. 그의 첫 번째 작품집인 『롱 랭킨』은 1970년에 출간되었고, 이후로도 그는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문학계에서의 입지를 다지게 됩니다. 밴빌은 2005년 그의 열네 번째 장편소설인 『바다』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그를 둘러싼 논란과 찬사가 뒤따랐습니다. 당시 밴빌의 작품은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지.. 2024. 8. 17. 귀스타브 플로베르 - 세 가지 이야기 플로베르 마지막 작품 유년의 기억과 전설 속의 사람들, 플로베르를 구해낸 세 개의 짧은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세 가지 이야기』 소개『세 가지 이야기』는 귀스타브 플로베르가 가장 힘든 시기에 쓴 작품으로, 그 당시의 어려운 정국과 개인적 비극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어머니, 연인, 친구의 죽음과 함께 건강 문제로 고통받으며, 자신의 작가로서의 능력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 투르게네프의 조언에 따라 짧고 가벼운 이야기를 쓰기로 결심하고, 고향인 루앙의 대성당 스테인드글라스에 새겨진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호수도사 성 쥘리앵의 전설」을 완성하게 됩니다.이야기 구성1. 구호수도사 성 쥘리앵의 전설이 이야기는 플로베르가 고향에서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주인공 쥘리앵은 사냥에 몰두하다가 .. 2024. 8. 17.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 알렉시, 은총의 일격 프랑스 문학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시대와 관념의 이방인으로 살아간 유랑하는 작가 유르스나르의 삶과 문학적 여정, 1987년,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가 세상을 떠나자 한 신문에서는 “유르스나르가 영원한 여행을 떠났다”고 부고를 띄웠습니다. 이는 관용적인 표현이지만, 유랑하는 작가 유르스나르에게는 더욱 잘 어울리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유르스나르는 ‘영원한 이방인’으로 일생을 보냈습니다. 그는 전통적인 학교 교육 대신 개인 교습을 받았고, 또래 친구들과 노는 대신 아버지와 함께 유럽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고전 문화를 익혔습니다. 동시대의 문학보다 과거의 문학을 더 사랑했으며, 현대보다는 머나먼 역사 속 시대를 동경했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을 부정하는 ‘새로운 실험 소설’이 문단을 휩쓸던 시기에 유르스나르는 오히려 역사소.. 2024. 8. 17. 커트 보니것 - 제5도살장 시니컬한 풍자와 블랙유머의 향연 반전(反戰)과 반문화(反文化)의 작가, 냉소적인 휴머니스트 커트 보니것, 미국 최고의 풍자 작가이자 블랙 유머의 대가인 커트 보니것은 마크 트웨인의 후계자로 여겨집니다. 그는 미국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선두주자로, 1960년대 반전 운동과 반문화의 흐름을 대표하는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메타픽션 기법과 날카로운 독설을 통해 사회를 비판한 그의 작품은 많은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리처드 브라우티건, 무라카미 하루키, 더글러스 애덤스 등 여러 작가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커트 보니것은 기계 문명, 시간 여행, 외계인과 같은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여 장르의 경계를 허물었고, 현대를 살아가는 작가로서 기계 문명에 대한 무지가 이상하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MIT 출신의 건축가였고.. 2024. 8. 17. 이전 1 2 3 4 5 ··· 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