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23 도스토옙스키 - 백치 므이쉬킨 공작의 고뇌와 사랑 진실된 선(善)과 구원을 형상화한 도스토옙스키가 가장 아끼고 사랑했다는 작품 백치에 대해 알아봅니다. 1849년, 인생의 전환점1849년, 도스토옙스키의 삶에 중대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는 사상범으로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형이 집행되기 직전 특별사면을 받습니다. 이 사건은 그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젊은 시절 이성과 논리로 세상을 바꾸려 했던 그의 신념을 완전히 뒤바꿉니다. 이후 그는 8년간의 시베리아 유형생활을 통해 신앙과 사랑만이 진정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그의 첫 장편소설 『죄와 벌』에 반영되어, 주인공 라스콜니코프가 신앙과 사랑을 통해 구원의 길을 찾게 됩니다. 『백치』의 창작 의도도스토옙스키는 친구 마이코프와 조카 소피야에게 보낸 편지에서, 『.. 2024. 8. 3.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 백야 외 몽상가와 나스텐카의 꿈 시대의 사상적 영향에서 벗어나 온 존재에 대한 겸허한 사랑으로 나아간 위대한 작가의 문학적 발자취,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1821~1881)의 창작 시기는 초기, 중기, 후기로 나뉜다. 1845년 첫 작품인 『가난한 사람들』을 발표해 ‘새로운 고골’이라는 문명을 얻은 시기부터 시베리아 유형을 떠나게 된 1849년까지가 초기로, 이 시기에 도스토옙스키는 심취한 사상의 영향과 젊은 작가로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정립하는 과정이 뚜렷이 드러난다. 초기 작품으로는 「약한 마음」, 「정직한 도둑」, 「백야」가 있다. 1849년 ‘금요회’에서 벨린스키가 고골에게 쓴 편지를 낭독했다는 이유로 시베리아 유형에 처해 형기를 보냈고, 그 후 1855년부터 1863년 전반까지의 시기가 중기로 잡힌다. 이 시기.. 2024. 7. 25. 이디스 워턴 - 순수의 시대 여성최초 퓰리처상 수상 이디스 워턴 대표작 20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여성 최초의 퓰리처상 수상 작가 이디스 워턴이 자신의 삶을 딛고 이룬 예술적 성취 작가 소개이디스 워턴은 1862년 1월 24일, 뉴욕의 명망 높은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본명은 이디스 뉴볼드 존스이며, 그녀는 1866년부터 6년간 유럽 각지에서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아버지의 서재를 드나들며 문학적 재능을 키운 그녀는 1878년 첫 시집을 자비로 출간하고, 『애틀랜틱 먼슬리』에 시가 게재되었지만 결혼 전까지는 창작 활동을 지속할 수 없었습니다. 결혼 이후에도 불행한 결혼생활 속에서 문학적 성취를 이루어갔습니다.작품 배경1890년, 그녀는 단편소설 「맨스티 부인의 눈에 비친 세상」을 발표하며 문예지 『스크리브너스』에 첫 발을 내딛습니다. 이후 1899년에 첫 단편집을 .. 2024. 7. 25. 엘리자베스 인치볼드 - 단순한 이야기 밀너와 머틸다의 대조적인 삶 18세기 영국 사회에서 신분, 종교, 성별의 제약에 맞선 엘리자베스 인치볼드의 장편소설 단순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이 작품은 1980년대부터 연구가 진행되어 18세기 영문학의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번에 국내에서 초역으로 소개됩니다. 단순한 이야기는 여성의 욕망과 주체성을 대담하게 다룬 작품으로, 우아하면서도 재치 있는 문체로 그 내용을 풀어냅니다.소설의 구조와 주요 인물이 소설은 가톨릭 신부 도리포스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전반부에서는 그의 아내 밀너 양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후반부에서는 밀너 양의 딸인 레이디 머틸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이 작품은 출간된 지 단 한 달 만에 중쇄를 찍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으며, 200년이 지난 지금에는 18세기를 대표하는 '작은 걸작'으로 재조명받고.. 2024. 7. 25. 압둘라자크 구르나 - 낙원 구르나의 대표작 유수프의 성장과 디아스포라의 삶 『낙원』: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새로운 걸작, 202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잔지바르 출신 영국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낙원』(원제: Paradise)이 문학동아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가상의 마을 카와를 배경으로, 12세 소년 유수프의 성장기와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낙원』은 1994년에 발표된 그의 네 번째 장편소설로, 부커상과 휫브레드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압둘라자크 구르나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대표작입니다.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배경압둘라자크 구르나는 1948년 영국 보호령 잔지바르섬에서 태어났습니다. 1964년 1월 잔지바르 혁명이 일어나면서 이슬람 왕조가 전복되고 아랍계 엘리트 계층과 이슬람에 대한 박해가 심해지자, 그는 1968년 잔지바르를.. 2024. 7. 25. 압둘라자크 구르나 - 바닷가에서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식민주의 비판소설 동아프리카 해안에서 영국의 바닷가까지, 202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압둘라자크 구르나는 1948년 동아프리카의 잔지바르섬에서 태어나 1968년 영국으로 이주해 현재까지 살고 있습니다. 잔지바르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절, 독립 직후 술탄을 축출하려는 혁명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무슬림 주민들에 대한 박해가 심해졌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구르나는 유학을 결심하고 영국으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그의 이야기를 알고 나면, 『바닷가에서』의 서술자가 전하는 “나는 난민이자 망명 신청자다”라는 말이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게 됩니다. 이는 “오래 살던 곳을 떠나 다른 어딘가로 살러 가는 일”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의 진솔한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두 난민의 이야기를 통해 드러나는 과거이 작품.. 2024. 7. 25. 저메이카 킨케이드 - 애니 존 애니의 성장소설 클리프턴 패디먼 메달 수상 “나는 그런 낙원에서 살고 있었다.” 느닷없이 어른의 세계로 내몰린 애니가 목격한 실낙원의 풍경을 그린 애니존을 소개합니다. 소설의 배경과 주인공서인도제도의 앤티가섬을 배경으로 열 살에서 열일곱 살로 성장해가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저메이카 킨케이드의 첫 장편소설 『애니 존』은 작가의 자전적 체험이 깊게 스며들어 있습니다. 특히, 엄마와의 완전한 합일을 이루던 시절을 상징하는 ‘낙원’의 상실은 킨케이드 작품 세계에서 중요한 주제가 됩니다. 저자의 성찰저메이카 킨케이드는 자신의 글이 항상 무언가를 애도한다고 말합니다. 그 애도는 죽음 이후의 것이 아니라, 한때 자신의 것이었던 낙원의 상실을 뜻합니다. 그녀는 남동생들이 태어나기 이전의 자신의 기억을 회상하며, 그 시절 엄마와의 관계를 그리워합니다. 그 낙.. 2024. 7. 25. 가와바타 야스나리 - 지고 말 것을 일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단편선 일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상실과 고독이 빚어낸 허무의 아름다움, 단편선을 소개합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문학은 상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의 작품에서 상실은 주로 죽음을 통해 표현되지만, 보다 광범위하게는 영원할 수 없는 존재로 나타납니다. 이로 인해 그의 문학은 필멸하는 것에 대한 깊은 연민과 애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제는 항상 이별과 함께한 그의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1899년 오사카에서 태어난 가와바타는 두 살 때 아버지를 결핵으로 잃고, 그 이듬해 어머니도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 후 누나 요시코와 함께 조부모에게 맡겨지게 되는데, 소학교에 입학한 해에 할머니를, 4학년이 되었을 때에는 누나를 잃게 되며 중학교 3학년 시절에는 할아버지마저 .. 2024. 7. 22. 이스마일 카다레 - 부서진 사월 그조르그의 복수 알바니아의 카눈 비와 안개에 싸인 알바니아 고원지대에서 벌어지는 끝없는 복수극, 발표 당시 유럽에서 극찬을 받으며 영화화되기도 한 『부서진 사월』은 전통적인 알바니아의 풍경과 고대의 어렴풋한 기억이 신화적으로 얽혀 있는 카다레의 대표작입니다. 이 소설은 알바니아 북부 고원지대에 남아 있는 고유의 관습법인 카눈을 중심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카눈: 피는 피로 갚아야 한다카눈이란 무엇일까요? 카눈은 고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알바니아의 전통 관습법으로, “피는 피로 갚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가문의 구성원이 다른 가문에 의해 살해당했을 경우, 그에 대한 복수가 시작되며, 반드시 상대 가문의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는 규칙이 존재합니다. 이로 인해 피의 복수는 끊임없이 반복되며, 사회의 구조 속에 깊숙이 자.. 2024. 7. 22. 솔 벨로 - 오늘을 잡아라 현대인 윌헬름 애들러의 고립과 소외 무기력하고 미성숙한 남자의 파멸적 하루를 통해 인간애와 공존하는 삶의 가치를 그린 소설 『오늘을 잡아라』는 주인공 윌헬름 애들러(토미 윌헬름)의 절망과 파국이 얽힌 단 하루를 통해 현대인의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그가 겪는 비극과 구원의 과정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와 공존의 희망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립니다. 1956년 출간 이후, 많은 비평가들에 의해 솔 벨로의 최고작으로 평가받아온 이 작품은 정교한 플롯, 속도감 있는 전개, 그리고 뛰어난 인물 조형으로 미국 현대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작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평론가 V. S. 프리쳇은 이 작품을 “작은 회색의 걸작”이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솔 벨로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삶이 어떻게 정의될 수 있는가에 대해.. 2024. 7. 22. 살만 루슈디 - 악마의 시 작가가 살해위협을 받게 된 20세기 문제작 이슬람의 기원 세계문학사에 유일무이한 기록, 환상적인 이야기꾼이자 ‘표현의 자유’의 상징인 문제적 작가 살만 루슈디의 대표작인 악마의 시를 소개합니다. 작품 개요우리 시대의 가장 환상적인 이야기꾼으로 손꼽히는 살만 루슈디의 대표작인 『악마의 시』는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이슬람교의 기원과 인도 봄베이, 런던의 풍경, 이민자의 삶을 환상적으로 구현한 걸작입니다. 이 작품은 1988년 휫브레드 최우수 소설상을 수상하고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신성모독 논란으로 인해 세계문학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품으로 자리 잡았고, 살만 루슈디를 ‘표현의 자유’를 상징하는 역사적 인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출간과 번역출간된 지 30년이 넘도록 작가의 삶을 위협해온 『악마의 시』는 문학동네 .. 2024. 7. 22. 레프 톨스토이 - 부활 톨스토이 3대 장편 거장의 리얼리즘 네흘류도프의 투쟁 인간이 다른 인간을 재판할 수 있는가 속죄를 위한 한 남자의 내적 투쟁과 뜨거운 각성톨스토이의 『부활』은 1899년 출간 이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 작품은 독일에서 12개, 프랑스에서 15개의 다양한 번역판이 출간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를 초월하는 명성을 얻었습니다. 이 소설은 과거에 자신이 저지른 악행을 깨닫고 깊이 속죄하며 세상의 불합리와 허위를 인식하고 정신적으로 부활하는 33세 귀족 청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재판을 통한 성찰과 내적 갈등톨스토이의 세 번째 대작인 이 소설은 그의 친구이자 저명한 재판관인 A. F. 코니의 실제 일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야기는 네흘류도프 공작이 살인 사건의 배심원으로 참여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는 절도와.. 2024. 7. 22. 이전 1 ··· 5 6 7 8 9 10 11 다음 반응형